언론속의 마산회원

  • Home HOME
  • 복지관 소식
  • 언론속의 마산회원

<시사코리아저널>마산 · 창원 · 부산지역 어르신들, '난타 · 무용 · 음악으로 초겨울 녹였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11회 작성일 24-01-16 15:20

본문

마산 · 창원 · 부산지역 어르신들, '난타 · 무용 · 음악으로 초겨울 녹였다' 문화체육관광부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첫 생애주기별 사업 결실
  • 정종민 기자
  • 승인 2023.12.03 16:31
114116_130503_2025.jpg
문화나눔터·多가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2023 생애주기별 문화에술교육'인 <꿈다락 문화예술학교>를 운영했다. 사진은 부산 어르신이 안경 너머로 계명 체크를 하고 있는 모습.

문화나눔터·多 운영, 문화예술교육 결실의 장 마련
마산, 마산수출자유지역 시절 마산 창동의 추억 '난타' 
창원, 산업과 자연의 공존 스토리 황금빛 시니어의 라스트댄스 
부산, 피란시절 회상 '4絃으로 노래하는 부산정거장' 우쿨렐레 연주

 “비바람이 흩날리는 마산부두에 서서
 피란 때 잃어버린 동생 순덕이 생각
 순덕아 타향살이 서러워도 어디서 살고 있느냐
 니 생각뿐 오빠는 마산에서 살고 있단다 

 충남 당진, 경기 수원, 피난길 어제던가
 부둣가 노동자로 수출지역 근로자로 
 창동 오동동 날품팔이 6.25떡복이에
 부모공양 자식교육 정신없이 벌써 팔순”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이 노래 가사는 해방둥이 어르신들이 지난 세월을 회고하며 영화 <국제시장> OST인 

‘굳세어라 금순아’를 자신들이 살아 온 이야기로 개사한 것.

지난 11월 30일 보훈복지문화대학 부산캠퍼스 우쿨렐레 연주 결과발표회, 29일 보훈복지문화대학 경남캠퍼스 무용 결과

발표회에 이어 28일 마산회원노인종합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의 난타 결과발표회 등 11월 마지막주 내내 잇따라 펼쳐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고 문화나눔터·多(대표 정옥경)가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처음으로

 운영한 ‘2023 생애주기별 문화에술교육 <꿈다락 문화예술학교>’ 사업에서 처음 ‘난타(마산), 댄스(창원), 우쿨렐레(부산)를 

체험한 65세 이상 평균 연령 ’해방둥이‘ 전후 어르신들의 공연이 바로 그것이다.

난생 처음 문화예술과 접하게 된 이 연령대 어르신들은 일제강점기의 시대상을 부모들로부터 직 · 간접적으로 경험했다.

1945년 나라를 되찾은 기쁨도 잠시 1950년 6.25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이어진 기나긴 보릿고개. 
“아이야 뛰지마라 배꺼질라 가슴 시린 보릿 고갯길~”(’보릿고개‘ 진성 노래)이라는 노래 가사처럼 어려운 시기를 겪고 온 

이 어르신들은 이후 1970~90년대 압축 경제성장의 산업역군이 되고 민주화에 이어 선진국 대열에 오른 최근까지 100년의

 문화를 경험했다.

부모봉양, 동생건수, 자식교육까지 1인 3역을 해낸 이 어르신들의 100년 이야기를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문화예술에 

담았다.

114116_130504_2520.jpg
문화나눔터·多가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2023 생애주기별 문화에술교육'인 <꿈다락 문화예술학교>를 운영했다. 마산 어르신들이 화려한 LED난타북 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

마산에 생활을 하는 마산회원노인종합복지관에 1주일에 한 번 모여 소위 잘나가던 마산수출자유지역 시절의 ’마산 창동의 

추억‘ 이란 제목으로 난타 체험을 했다.

창원에 생활 근거지를 둔 어르신들은 첨단산업도시의 이미지와 주남저수지 철새도래지 보존이라는 컨셉으로 ’산업과 

자연의 공존‘이라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했다. 

’창원 황금빛 시니어의 라스트댄스‘ 제목으로 보훈복지문화대학 경남캠퍼스에서 라인댄스와 힙합을 체험했다.

114116_130505_2552.jpg
문화나눔터·多가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2023 생애주기별 문화에술교육'인 <꿈다락 문화예술학교>를 운영했다. 창원 어르신들이 '철새댄스' 안무에 맞춰 연습하고 있는 모습.

피란시절부터 부산에서 살고있는 어르신들은 매주 보훈복지문화대학 부산캠퍼스에서 우쿨렐레 연주를 체험했다. 
프로그램은 전쟁의 이야기를 담은 ’4絃으로 노래하는 부산정거장‘.

현재 심각하게 진행되는 고령화 사회에서 노년기 어르신들의 가치를 문화예술 관점에서 바라 본 이 프로그램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어떻게 나이 들어야 할까요?'로 화두가 된 드라마 <뜨거운 씽어즈>(2022. JTBC)와 닮아 있다.

특히 군(郡) 단위지역은 초고령화에 이어 인구 소멸지역으로 어르신들의 가치 있는 노년 생활을 위해 이같은 문화예술사업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정옥경 대표는 “100세 시대 고령화 사회에 이미 들어선 상황에서 ’어떻게 늙어 갈 것인가?‘가 화두가 되는 게 현실”이라며

 “이러한 사업이 시(市) 단위보다 더 초고령 사회에 접어 든 군(郡) 단위 지역까지 확대돼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의 가치가 확대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